목차
최고의 난이도 고시
공무원 시험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난도가 높은 고시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예전에는 계급 이동의 사다리로 고시가 상징적인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사법고시가 폐지되면서, 고시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행정고시, 임용고시, 언론고시 등이 아직까지 본인들만의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며, 여전히 돈 버는 방법의 하나로 애용되고 있다.
행정고시
그럼 하나씩 알아 보겠다. 먼저 행정 고시다. 행정고시는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이다. 수준이 높은 공무원 시험의 하나인 것이다. 외무고시 역시 외무공무원 채용시험으로 보면 된다. 매년 공채 일정이 나오며, 시험과 면접을 거쳐야 한다. 다만 9급이나 7급 시험과는 다르게 시험 전형과 면접 전형이 여러 번으로 나뉘어 있다. 5급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사무관으로 발령이 나게 된다. 사무관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했을 경우, 퇴직 직전에 달 수 있는 급수이다. 따라서 행정고시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할 경우, 멀리는 장차관까지 바라볼 수도 있는 수준인 것이다. 물론, 장차관의 위치에 이르러서는 정치적인 변수가 많이 생기겠지만, 어쨌든 사무관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그 정도로 파워가 있다는 얘기다.
임용고시
두 번째는 임용고시다. 임용고시는 중등교사 임용고시 정도의 느낌으로 보면 된다. 초등교사는 조금 다르지만 중, 고등학교 교사를 공립 혹은 국립학교에서 하기 위해서는 중등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이제는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몇 년 전까지 교사의 인기가 굉장히 높았다. 방학이라는 치트키가 존재하고, 4시 반 퇴근이라는 무기가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교총과 전교조라는 막강한 노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단의 파워도 강하고, 교사라는 직업 자체로도 매력이 있는 돈벌이다. 교사 역시 공무원이다. 특정직 공무원으로서, 본봉 외에 엄청난 수당을 챙기면서, 중견기업 이상의 연봉을 자랑하는 직업이다. 다만, 학생 수가 줄고 있고, 동시에 학생들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사람을 대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교사라는 직업에 적응하지 못한 채, 교사 생활을 하는 내내 힘들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교사의 근무 조건만을 놓고 본다면, 최상급에 속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사범대학은 졸업했지만, 임용고시에 못 붙은 사람들은 교사 자격증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받는 처우는 교사와 동일하지만, 계약직이라는 한계 때문에 늘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언론고시
그 외에 언론고시라고 해서 신문사 혹은 방송사에서 근무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흔히 언론고시를 준비한다고 표현한다. 기자나 아나운서, PD 등등 방송과 언론계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문방송학과 등에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나 리포터로 근무하게 될 경우, 유명세를 타게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유명하면 뭐든 될 수 있기 때문에, 언론계에서 일하는 것은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요즘은 1인 방송이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역으로 크리에이터가 되어서 방송인으로 자리 잡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