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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으로 돈 벌기 2. 전문직 되기

2020. 7. 26.

 

목차

    우리나라에서 전문직이 갖는 의미

    취직 다음으로 정석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으로는 전문직이 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 전문직이라는 것은 특별한 위치를 가진다.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법인에 소속될 수 있고, 사기업에 취업을 할 수도 있으며, 본인의 사업장을 차릴 수도 있는 만능열쇠인 것이다. 실질적으로 계급 이동 사다리가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지도 계급 이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 전문직이라는 만능열쇠이다.

     

     

    전문직의 종류

    전문직이라고 한다면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대표적인 전문직으로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세 가지 전문직을 기준으로 얘기를 시작해보겠다. 의사는 의과대학을 나와야 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평판이 좋으며,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직업이다. 다만, 의사가 되는 새로운 방법으로 의과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방법이 새롭게 생겼다. MEET라는 시험을 치고, 본인의 취득 점수와 면접 전형 등을 바탕으로 각 의과전문대학원 별로 선발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의과전문대학원은 아직까지도 존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이렇게 의사가 된다면, 고액 연봉은 거의 확실시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업무 강도가 매우 높고, 사람의 생명 혹은 신체를 다루는 업무가 주 업무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외과 계열의 의사보다는 피부과나 성형외과와 같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 전공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저 두 전공의 수익이 가장 높다. 그리고 개원한 병원 의사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동네에 있다면, 홍보와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야만 할 것이다. 다만 모든 시장이 레드오션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저 정도의 경쟁은 어느 분야라도 있을 법하다고 본다.

     

     

    변호사는 기존에 사법시험을 통과해서 자격을 받던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개편되어 현재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의과전문대학원과 마찬가지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즉, 로스쿨을 통해 변호사들이 양산되고 있고, 돈으로 만들어진 변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변호사는 성적순에 따라 판사 혹은 검사 자리에도 도전해볼 수 있고, 변호사로서 법무법인에 소속되어 근무하다가 본인의 평판이 어느 정도 올라갈 즈음 장사가 되겠다 싶을 때 본인의 사무실을 차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무법인은 고액 연봉을 보장하는 아주 유명한 곳에서부터 소규모 법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연봉도 그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본인의 사무실을 차리게 되는 경우, 본인의 영업 능력에 따라 벌어들이는 수익의 기준이 더욱 다양해진다. 하지만, 변호사 자격을 가졌을 때 유리한 점은 이런 개업 변호사나 로펌 소속의 변호사가 되는 것 이외에도 공기업이나 사기업 혹은 공공기관의 법무팀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행정 분야의 채용 규모에 비해 변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들로만 제한적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취업이 수월하다. 변호사 수가 아무리 많아진다고 해도, 대학을 졸업한 모든 청년들이 지원하는 일반 행정 분야에서의 경쟁보다 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변호사라는 자격만을 놓고 본다면 예전에 비해 그 힘이 많이 약해진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회계사는 아직까지 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따라서 시험만 잘 친다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자격증이다. 이 시스템 역시 언제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상경계열의 대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상경계열의 대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는 부류와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부류로 나뉘게 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은 1편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다양한 스펙을 준비해서 취업 전선에 나서게 된다. 반면에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교 내의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그룹(보통 고시반과 같은 포지션으로 단과대학별로 존재한다.)에서 회계사 시험 과목을 공부하며 회계사 자격이라는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다. 취업도 그렇지만 회계사 시험 역시 빠른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재학 중에 합격한다면 좋겠지만, 보통은 졸업 이후에도 1~2년간은 더 도전해보기 때문이다. 응시의 횟수를 늘려 최대한 재학 중 합격을 이뤄내야 회계사 업계에서도 성공하기에 유리하다. 회계사가 되면 대부분 회계 법인에서 수습을 마친 후,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혹은 변호사와 같이 회사에 회계 분야에 채용돼서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회계사 역시 개업이 가능하며, 회계사는 세무사 자격이 자동으로 주어지므로 일반적으로 회계사 사무실에서는 회계사 업무와 세무사 업무를 모두 보게 된다.

     

    전문직으로의 길

    가장 대표적인 전문직 세 가지를 알아봤다. 공인노무사, 수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은 위 세 가지 자격들 중에 하나와 취득 방법이 유사한 경우가 많아서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았다. 전문직이 되기 위해서는 관련 대학교로 진학하거나, 전문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는 세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어쨌든 아직까지 시험과 공부로 전문직이 되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해야 할지, 다른 고용 시장이 그만큼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이 절망적이라고 해야할지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어찌 됐든 돈을 벌고, 앞으로도 먹고살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저런 전문직의 길도 존재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둔다면, 원하는 목표를 설정한 뒤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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