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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공기업
공무원과 사기업의 장점들만을 모아놓은 것 같은 공기업 그리고 공사, 공단 취업 역시 정규 교육과정을 거쳤다면 누구나 도전해봄직하다. 공기업은 정부 출자 혹은 정부 소속의 기업을 말하며, 높은 후생복지 수준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봉을 자랑하기 때문에 한 때 신의 직장이라 불리며 취업준비생들에게 우리나라 고용 시장에서 한 줄기 빛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는 요즘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공기업에서 제공하는 복지 수준은 국가공무원법 혹은 지방공무원법을 참고하여 사규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 공무원 수준과 유사하고, 거기에 더해 각 공기업마다 사정에 맞는 규정을 추가해가고 있기 때문에 그 복지 수준은 공무원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거기에 더해 공기업은 거의 독과점 수준의 시장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자체의 수익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공기업이기 때문에 도산할 위험도 제로에 수렴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여 수준도 높아지게 된다.
공기업의 채용방식
공기업(공사, 공단 역시 마찬가지다.)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상하반기 혹은 1년에 한 번 있는 공개채용 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는 사기업과 유사하되, 필기시험이 웬만한 고시 정도의 수준은 되기 때문에 필기시험만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사기업과 다른 점이다. 필기시험의 과목은 직무에 맞춰 회계학, 경영학 등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공기업의 종류
공기업의 종류는 다양하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같은 항공 분야에서부터, 한국마사회, 한국 수출입은행, 한국 도로공사 등등 그 업무가 다양하다. 하지만 공기업의 경우 정부 주도로 지방 이전을 전폭적으로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 혹은 타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로 공공기관을 지방 이전하면서 그만두는 경우까지 생긴다고 한다. 물론 이렇게 되면 일자리 부족으로 극심한 고용 난을 겪고 있는 지방 인재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다. 자신 있다면 지방으로 내려가면 되겠지만 대부분은 서울 생활을 포기 못 하기 때문에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해당 지역 인재들에게 매우 큰 호재가 되는 것이다. 차후에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지방으로 이전하는 이 시기에 공공기관에 채용되는 것이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단점이 있는 것이 공기업들이 이전하는 지역은 대부분 혁신도시라고 해서 신도시가 많고, 그곳에는 아무런 인프라가 없이 공기업만 덩그러니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주변이 개발되기까지는 한동안 벽지와 같은 생활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공기업의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사업들 중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정책이 있다. 이 정책의 직격탄을 맞게 되는 것 또한 공기업이다. 비정규직들이 정규직화 되면서 회사 내부에서 생기는 갈등 문제들도 공기업 내에서 하나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고 이슈도 많이 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공기업이 우리나라 고용시장에서 갖는 높은 위상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누구라도 가지고 싶어한다. 따라서 이 고부가가치의 서비스를 어떻게 분배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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